뉴욕 라마마 극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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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로드웨이가 백인들만의 전유물이었고, 유색인종과 여성을 비롯한 사회적 약자들에 대한 차별이 당연했던 시절, 연극과는 전혀 무관한 한 패션디자이너 흑인 여성이 있었습니다. Ellen Stewart 여사는 당시 단지 특이하다는 이유로 주류 사회에서 외면 당했던 친구들의 실험적인 작품들을 공연할 장소를 만들어 주기 위해 뉴욕 이스트빌리지의 한 건물에 지하 창고를 얻어 La MaMa 극장이라 칭했습니다.

 

문화나 언어의 한계를 극복하고 더 많은 관객이 즐길 수 있는 있는 공연을 만들 목적으로 1961년 개관된 이래 5000여 편이 넘는 작품이 라마마에서 제작되었으며, 15만명이 넘는 세계 각국의 예술가들이 이 무대를 거쳐갔습니다. 알파치노, 베트미들러, 다이안레인, 블루맨그룹 등의 배우들과 로버트윌슨, 줄리테이머, 피터브룩, 타데우즈칸토르 등의 연출가들을 세상에 소개한 라마마가 현대연극에 끼친 영향은 어마어마한 것으로, 2018년에는 그 공로를 인정받아 공연계 최고의 영예인 TONY상을 수상하기도 했습니다.

 

라마마가 지속될 수 있도록 한 원동력은, 공연이 세계들인이 서로 소통하고 화합하도록 만드는 강력한 도구라는 Ellen Stewart의 예술에 대한 굳은 신념이었으며, 여기에 뜻을 같이하는 세계 여러 나라의 예술가들과 함께 라마마는 지난 58년간 연극과 뮤지컬, 무용, 음악 등 다양한 장르의 공연을 통해 국적, 언어, 인종, 종교, 문화, 장애, 나이, 성별, 성적 지향의 장벽을 허물어 인류애를 실천하고 정의로운 세계를 실현하고자 하는 참여예술적 공연 활동에 적극 앞장 서 왔습니다.